님은 커리어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각기 다른 대답 속에서도 대부분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더 나은 커리어를 향하고 있을 거라 예상해 보는데요. 오늘의 아티클에서는 3,000억 회사를 만들었지만 그 타이틀을 내려놓고 알바생이 된 연쇄 창업가를 소개하고 있어요. 커리어에 대한 신선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아티클 소개] 님은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를 내려놓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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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회사를 만든 연쇄 창업가가 맥도날드 알바생으로 돌아간 이유

스콧 하이퍼만(Scott Heiferman)은 그 누구보다 독특한 커리어 행보를 이어왔어요. 약 200억원 스타트업을 만들고 매각한 뒤,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한 거예요. 또 스타트업 밋업(Meetup)을 만들고 매각한 뒤 비교적 최근까지 아마존의 물류 직원으로 일했고요. 그는 어쩌다 이런 독특한 커리어를 쌓아온 걸까요? 조쉬의 프로덕트 레터에서 그의 커리어 행보를 뒤쫒아봤습니다.

🛜 아이트래픽: 인터넷 사업의 가능성을 포착해 만들어낸 200억 회사

90년대 중반 인터넷 붐이 일어났을 때, 소니에서 일하는 직장인이었던 스콧은 인터넷의 가능성을 포착하고 소니닷컷이라는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었어요. 하지만 더 이상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소니를 떠나 직접 웹서비스를 만들게 되는데요, 바로 ‘아이트래픽(i-traffic)’이라는 온라인 광고 에이전시입니다. 인터넷에 광고하고 싶어 할 것이라는 예측을 적중시킨 스콧은 아이트래픽을 키워내 200억 원에 매각해요. 그렇게 첫 번째 성공적인 Exit을 경험합니다.

🍔 맥도날드 종업원: 현실 세계와 연결된 삶 살기

매각 후 스콧은 좀 더 현실과 연결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하며, 무심코 맥도날드 가게에 들어가 입사를 지원해요. 정말 바쁜 지점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는데요. 그중 하나는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의 간절함이에요. 고된 일을 하면서 그는 누군가 고맙다고, 또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아 좌절했어요. 직원들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은 거죠.
또 적은 돈을 받으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엄청나게 커졌다고 해요. 튀김기 앞에서 6시간 서서 냄새가 옷에 벨 때까지 일하며 번 돈이 고작 30달러라는 걸 깨달으며, 신문에서 통계를 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눈이 열리는 경험을 겪습니다.

🤝 Meetup의 탄생: 고립된 사람들을 이어주기

9.11테러는 직접 목격한 스콧은 그때 처음으로 자신의 이웃을 만났다고 해요. 이 끔찍한 사건으로 모두가 밖으로 나와 이야기하게 된 것인데요. 그는 이어 ‘볼링 얼론(Bowling Alone)’이라는 책을 읽으며 우리가 점점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스콧은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만날 수 있게 도와주는, 당시로서는 신선한 형태의 서비스 Meetup을 구상하게 돼요. 낯선 사람들이 더 많이 교류해 신뢰를 높이고, 결국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길 기대한 것이죠. 여기서 그는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유료화를 결정하는데요. 많은 고객이 이탈했지만, 새 직원과 함께 Meetup을 사용해 보며 사용자의 목소리를 캐치하는 등 노력을 이어갔어요. 이는 결국 Meetup을 수익성 있는 비즈니스로 만들어 주었고요. 그리고 이내 Wework에 매각하며 두 번째 Exit에 성공합니다.

👷 다시 노동자로 돌아가다

이후 스콧은 조용히 링크드인 프로필을 업데이트하는데요, 바로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이 된 것이에요. 그는 평범한 사람들과의 삶과 괴리가 크게 느껴져, 그들의 삶을 느껴보고 싶었다고 해요. 결국 맥도날드 때처럼, 자신과 현실을 연결하려고 노력한 것인데요. 성공한 사업가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잊지 않으려는 그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어요.

스콧의 행보를 통해, 필자는 커리어를 우상향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날 필요를 느꼈다고 해요. 내 인생의 길은 자신이 가진 타이틀과 상관없다는 것을 더 확신하게 된 것이죠. 또 스콧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진심으로 타인과 연결되고 싶은 마음 덕택이라고 하는데요. 그를 보며 ‘팀워크’와 ‘소통’이 있는 삶도 정말 좋은 인생이겠다는 소감을 남깁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뉴스레터를 발행하며, 영감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본질을 이해하고, 맥락을 더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더 알아가기